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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서울이야기

평화의 그림
이정원   2020-03-14

평화의 그림

10여년전에 읽었던 크리스찬 에세이가 생각이 납니다. 어느 왕이 화가들을 모아놓고 평화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에게 상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많은 그림 중에 두개의 그림이 최종 후보로 선정이 되었지요.

하나는 거울같이 맑은 호수 위에는 물새들이 헤엄을 치고 있고 그 호수 둘레에는 병풍처럼 아름다운 산들이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또한 파란 하늘에는 새털구름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 보다 더 평화로운 그림은 없을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가득한 산과 그 위에는 당장에라도 세찬 비비람이 몰아칠듯한 그런 하늘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바위산에는 폭포가 있고 폭포 안쪽에는 어미새가 둥지에 앉아 새끼들을 미동도 하지않고 품고 있었습니다.

왕은 한참을 보다가 두번째 그림을 평화의 그림으로 선정을 했습니다. 평화는 모든 주변 여건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환경안에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 비록 주변 환경은 소란하고 어수선 하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안온하게 있을 수 있는 마음이야 말로 진정한 평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를 둘러싼 온 세상은 듣도 보지도 못했던 코로나바이러스로 너무나 혼란스럽고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환경에서도 우리가 담담하고 평온할 수 있는 것은 우리를 선한 길로 이끌어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23편에서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라고 고백을 하고 있고

또한 하박국 선지자는 내가 비록 가진 것이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라고 3장 18절에서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일에도 온라인 예배를 드리게 되면 3주째가 됩니다. 반가운 얼굴들을 스무날 동안 만나 뵙지를 못하게 되네요. 우리 모두 비록 어려운 세상가운데 있지만 믿음을 굳게하셔서 주님의 품안에서 평안하시길 빕니다. ♡이정원 장로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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